무장 투쟁 등 독립운동 특성상 독립운동가들은 남성이 압도적이지만, 여성 독립운동가의 활약 또한 다방면에서 이루어졌습니다.<br /><br />충청도에서 3·1운동을 주도하며 일제의 모진 고문에도 의기를 꺾지 않았던 유관순 열사, 조선 총독 암살을 시도했던 남자현 열사 그리고 한국광복군 소령이었던 지복영 열사 등입니다.<br /><br />그리고 여기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여성 독립운동가 '수당(修堂)' 정정화 선생이 있습니다. <br /><br />정정화 선생은 1930년대 후반 중일전쟁이 터지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충칭 등을 전전하던 가장 어려운 시절 임정 요원들을 보살피는 등 20년 동안 임시정부의 안살림을 도맡았습니다.<br /><br />하지만 해방 이후 그녀의 삶은 다른 임정 요인들처럼 순탄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독립운동 동지였던 남편 김의한은 한국전쟁 도중 납북되었고 그녀 또한 남편 소식을 듣기 위해 북한 사람과 접촉했다는 이유로 투옥되는 등 고초를 겪다 1991년 11월 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.<br /><br />대한민국 정부는 뒤늦게 남편 김의한의 신원을 회복했고 정정화 선생 본인도 독립운동가 반열에 올렸습니다.<br /><br />'언성 히어로(unsung hero)' 즉 '칭송되지 않은 영웅'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함께한 정정화 선생의 삶이 지금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일까요?<br /> <br />CBS노컷뉴스와 '역사N교육연구소' 심용환 소장이 함께하는 '근현대사 똑바로 보기'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어머니, 수당 정정화 선생의 삶을 돌아봤습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