신시장으로의 이전 문제를 놓고 2년 넘게 갈등을 빚어온 서울 노량진 구(舊) 수산시장의 일부 점포에 대해 수협이 12일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됐다.<br />수협 측은 이날 오전 7시 30분부터 법원 집행관과 용역 등 250여 명을 구 시장에 투입해 구시장 점포에 대한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상인들이 강력 반발하자 오전 9시30분쯤 철수했다.<br />이날 강제집행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용역과 상인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.<br />건립된지 48년이 지난 노량진 수산시장은 시설 현대화 작업을 마치고 2016년 3월부터 신시장 영업을 시작했지만, 270여 개 점포는 비싼 임대료 등을 이유로 신시장 입주를 거부하고 구시장에서 영업을 계속해 왔다.<br />수협은 “법원 판결에 따라 구시장에 대한 강제집행을 하고, 입주를 희망하는 상인은 신시장으로 입주할 기회를 주겠다”는 입장이지만 상인들은 “수십년 간 지켜온 삶의 터전을 빼앗길 수 없다”며 구시장 일부 복원을 요구하고 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