푸른색 조끼를 입은 청소원들은 은색 집게로 쉴 새 없이 쓰레기를 주워 담았다. 뒤로는 플래카드가 휘날렸고, 벽면, 기둥 등 곳곳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결백을 주장하는 낙서가 새겨져 있었다.<br /><br />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열리는 보수단체의 '태극기집회'로 서울역 일대에 난 생채기들이다. <br /><br />매주 낯선 사람들과 마주해야 하는 서울역 일대 상인들은 '태극기 집회'가 일으키는 문제로 쓰레기 투기, 고성과 몸싸움, 지나가는 시민들과의 충돌 등을 들었다. <br /><br />서울역에서 출발한 행렬이 시청, 광화문 등의 도심을 거치는 탓에 버스 주요노선이 우회하고 교통체증을 빚는 등 버스기사, 시민들의 피해도 심각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