최근 제주도에 무사증 제도(무비자 입국제도)를 통해 입국한 예멘인 549명이 난민 신청을 했다. 이들이 대한민국에 던진 '난민 수용' 문제는 사회 현안으로 급부상했다.<br />비내리는 토요일(30일) 저녁 서울 종로구 도심에서 난민 문제를 둘러싼 찬반 집회가 불과 100여m도 떨어지지 않은 공간을 두고 전혀 다른 구호로 맞붙었다.<br />"난민 반대에 반대한다, 난민 무비자 입국 허가하라"<br />"무사증 · 난민법 폐지하라! 국민이 먼저다!"<br />다문화 문제에 대해 충분한 고민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못하고 지내오다 마주한 '예멘 난민 수용' 논란은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