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화성연쇄 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억울하게 복역했다고 주장하는 윤모 씨가 어제 최면조사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경찰에게 체포당해서 강압수사를 받는 과정을 최면 상태에서 설명했다는데, 어떤 원리인지 이다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윤 씨의 최면조사는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[윤모 씨 /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] <br>"50년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간다고 할까 그런 기분이에요. 하고 싶은 얘기 다 했고." <br><br>최면조사에 배석한 박준영 변호사는 체포되는 순간부터 경찰서에 끌려가는 상황까지 그림 그리듯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특히 고문경찰로 지목한 최 형사를 비롯해 경찰들의 가학수사 정황을 또렷이 기억해 냈습니다. <br> <br>[박준영 / 윤 씨 변호인] <br>"의자에 앉혀서 수갑을 채워 놨으니까,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조는 거죠. 지나가다가 뺨을 때리거나 툭 치면서 깨우는 사람들. 다 불법행위 한 사람 아니겠습니까?" <br> <br>하지만 해당 형사들의 얼굴을 떠올리지는 못했습니다. <br><br>최면에 걸리면 뇌의 활동에 변화가 생깁니다. <br> <br>사람이 활동할 때는 파형이 좁은 베타파를 나타내지만, 최면 상태에선 세타파가 파형을 넓히면서 심적인 안정을 찾는 겁니다. <br> <br>반수면 상태로 수사관의 질문과 조사자의 답변을 이어가면서, 잠재된 기억을 되살리는 원리입니다. <br> <br>[오인선 / 경기북부경찰청 과학수사계} <br>"최면을 통해 기억을 하게 해서 그게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고 수사를 통해 진술한 내용을 확인해서 검증을 받는 거죠." <br> <br>경찰은 8차 사건 수사과정의 가혹행위가 확인될 경우 당시 경찰들의 특진을 취소하거나 강등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. <br> <br>cando@donga.com <br>영상편집: 이태희 <br>그래픽: 박진수