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사고 헬기에는 물 위에 비상 착륙할 때 떠 있을 수 있는 부유 장치가 달려 있습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인명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강경모 기잡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사고가 난 소방 헬기입니다. <br> <br>동체 밑 부분에 바람 빠진 풍선 모양의 물체가 눈에 띕니다.<br> <br>물 위에 비상착륙할 경우를 대비한 비상 부유 장치입니다. <br> <br>납작하게 찌그러진 모습이 공개되면서, 제 기능을 하지 못했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. <br><br>사고 헬기는 2016년 3월에 도입 이후 네 차례에 걸쳐 부유장치를 점검 받았는데, 지난 5월 점검에선 결함이 확인돼 부품을 교체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 <br> <br>[성호선 / 영남119특수구조단장] <br>"비상 부유장치는 정기점검을 통해서 점검하는데 이상이 있으면 당연히 조치라든지 운항에 대해서 중단했을 겁니다.” <br> <br>반면 부유장치가 제대로 작동했더라도 제 역할을 못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 <br> <br>[조영진 / 한서대 헬리콥터 조종학과 교수] <br>"사뿐하게 바다에 앉았을 때 네 개가 펼쳐져서 떠 있는 원리지, 비정상적인 자세로 추락을 했을 때에는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보장이 안됩니다." <br> <br>국토부 조사관들은 포항신항으로 옮겨진 사고 헬기를 대상으로 원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만약 부유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날 경우 이로 인해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. <br> <br>kkm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민석 <br>영상편집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