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요즘 부산은 멧돼지와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지난 3주동안 여든마리 넘게 신고됐는데, 하룻밤에만 15마리가 나타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멧돼지가 부산으로 몰린 이유, 홍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부산의 주택가. 멧돼지가 80대 노인을 들이받고 달아납니다. <br> <br>황급히 쫓아간 경찰이 실탄을 쏘자 그 자리에 쓰러집니다. <br> <br>지난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15마리가 나타난 데 이어, 어제도 5마리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.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(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) 방송을 하더라고요. 지금 멧돼지 나타나서 어린이들 지하에 내려오지 말라고…." <br> <br>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멧돼지가 나타나면서 등하굣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경찰을 배치됐습니다. <br> <br>부산경찰은 멧돼지가 자주 나타나는 위치를 표시한 지도까지 만들어 SNS에 올렸습니다. <br> <br>최근 3주간 83마리가 나타나 주민들의 공포감이 커졌기 때문입니다. <br><br>멧돼지 관련 119 출동 건수도 지난해 40건에서 올해는 110건을 넘었습니다. <br><br>전문가들은 신고가 집중된 이유를 돼지열병에서 찾습니다. <br> <br>[연성찬/ 서울대학교 수의학과 교수] <br>"(돼지열병) 예방적 차원에서 수렵이라든지 그런 부분이 남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" <br><br>경기, 중부지방에서 돼지열병 예방을 위해 수렵이 대폭 강화되면서 멧돼지들이 남쪽으로 피해 내려왔을 수 있다는 겁니다. <br><br>지난해 부산에서 멧돼지 포상금 부정수령 논란 때문에 포획활동이 저조했던 것도 이유로 꼽힙니다. <br> <br>[부산시 관계자] <br>"부정 수급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. 그 이유가 주된 이유일 것 같긴 한데 (지난해) 포획 건수가 올해에 비해 적었죠." <br><br>잇단 멧돼지 출몰에 부산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 <br> <br>jinu032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덕룡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