오늘로 독일 통일의 상징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꼭 30년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이를 기념하는 특별한 전시회가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데, 벽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'장벽'의 의미를 묻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김희준 기자가 소개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독일 국기를 상징하는 빨강과 노란 끈에 매어 달린 회색 화강암 판, <br /> <br />전시장 창문 너머 보이는 베를린 장벽의 잔해와 교차하며 30년 세월을 투영합니다. <br /> <br />널빤지로 만든 사각 구조물들은 홀로코스트 기념관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. <br /> <br />베를린 장벽 붕괴 3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전시회입니다. <br /> <br />전시회 제목은 '장벽 사이를 걷다' <br /> <br />장벽이 무너지고 동서독 통일도 이뤘지만 전 세계에 여전히 존재하는 유형, 무형의 벽에 대해 생각해보는 자리입니다. <br /> <br />[틸 펠라트 / 전시회 큐레이터 : 벽을 서로를 분리시키는 '정신적 장벽'으로 봤습니다. 그 장벽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, 어떻게 서로 함께할 수 있을지를 탐구하는 전시회입니다.] <br /> <br />레바논 작가의 화폭에 담긴 CCTV는 마치 총구처럼 타인을 겨냥하는 듯 합니다. <br /> <br />서로를 감시하고 불신하는 현대인을 상징합니다. <br /> <br />이런 벽을 허물고 "함께 얘기해보자"게 서로를 응시하는 두 남녀의 메시지입니다. <br /> <br />두 개의 의자 조형물에도 같은 뜻이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[호세 베차라 / 브라질 작가 : 앉아서 나를 보세요, 내 눈을 주시하세요. 다시 대화를 나눠봐요(라는 메시지입니다.)" " 전시장인 '마틴 그로피우스 바우' 미술관 옆에는 베를린 장벽 잔해와 독일 공포정치를 기록한 박물관도 자리해 지난 역사를 돌아보게 합니다.] <br /> <br />내년 1월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회는 분열과 분단을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진정한 통일의 의미를 되묻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김희준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109020852129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