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야생멧돼지가 또 출몰했습니다. <br> <br>이번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새끼 맷돼지 세 마리가 연속으로 승용차와 부딪혔는데요. <br> <br>삶의 터전을 잃은 맷돼지들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'복병’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 차들이 빠른 속도로 달리는 도심 교차로 위로 새끼 멧돼지가 뛰어듭니다. <br> <br> 그대로 차량에 부딪친 멧돼지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. 또 한 번 트럭과 충돌합니다. <br><br> 어젯밤 10시 20분부터 불과 30분 사이에 새끼 멧돼지 세 마리가 1km 이내 거리에서 잇따라 차에 치였습니다. <br><br> 차량 일부가 파손됐지만,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. <br> <br>[김시영 / 사고 목격자] <br>"개인 줄 알았는데, 멧돼지더라고요. 역주행하면서 오다가 차에 부딪히고…" <br> <br>[서상희 기자] <br>"새끼 멧돼지 세 마리는 이곳 일자산 인근에서 먹이를 찾아 도심까지 내려온 것으로 추정됩니다." <br> <br> 지난달부터 서울 강동과 송파 일대에서는 멧돼지가 잇따라 출몰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전하림 / 서울 강동구] <br>"20년 정도 살았는데 강동구에서 멧돼지 때문에 사냥하고 이런 경우를 본 건 처음인 거 같아요." <br> <br>전문가들은 도심서도 자주 멧돼지가 모습을 드러내는 만큼, 주행 중 멧돼지를 발견하면 일단 경적을 울리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. <br><br>상향등을 켜면 멧돼지가 차량으로 달려들 수 있고 핸들을 꺾거나 멈춰서면 2차 사고 위험이 높습니다. <br><br> 멧돼지 로드킬 사고가 발생하면 직접 사체를 수거하는 것보다 비상등을 켜고 갓길 등에 차를 안전하게 세운 뒤 신고하는 게 좋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. <br> <br>with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락균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