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오늘은 독일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지 30년이 되는 날입니다. <br> <br>통일 후 유럽의 중심으로 우뚝 섰지만, 동서 경제장벽 해소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습니다. <br> <br>김윤종 특파원입니다 <br><br>[리포트]<br>지하 비밀 통로가 1백미터가량 펼쳐집니다. <br> <br>서독으로 탈출한 동독 주민들이 가족들의 탈출을 위해 독일 베를린 장벽 아래를 뚫어놓은 겁니다. <br> <br>베를린을 동서로 갈랐던 장벽은 1989년 11월 9일, 허물어졌습니다. <br> <br>[리하르트 슈뢰더 / 동독 사민당 전 원내대표] <br>"통일한 것을 넘어서 독재를 무너뜨리고 시민들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회복한 데 의미가 있습니다." <br><br>장벽 붕괴 30주년을 맞아 독일 곳곳에선 2백 개에 넘는 기념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행사 관계자] <br>"핸드프린팅을 남기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어요. 지점토를 두 사람이 맞잡으면서 독특한 조각물이 되는 거죠." <br> <br>통일세대인 청년들도 통합을 강조합니다. <br> <br>[카티야 / 독일 청년] <br>"장벽이 있을 땐 동독과 서독이었지만 이제는 모두의 독일이 됐잖아요." <br><br>"30년 전 무너진 베를린 장벽입니다. 일부는 이처럼 남아 당시 동서 냉전 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." <br><br>독일은 30년간 약 2천6백조 원을 동독 지역에 쏟아부었지만 경제적 장벽은 여전합니다. <br><br>동독 지역은 서독 지역에 비해 1인당 국내총생산 규모가 75%에 불과합니다. <br><br>실제 동독 지역 주민의 57%는 자신이 '독일의 2등 시민'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 <br> <br>[김상국 / 베를린 자유대 교수] <br>"아직 갈등을 보이고 있는데 그런 것들이 동독지역의 극우에 대한 지지 같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죠." <br><br>통일 이후 독일은 유럽의 중심국가로 올라섰지만 동서의 경제력 격차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습니다. <br> <br>독일 베를린에서 채널A 뉴스 김윤종입니다. <br>zozo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정유진(VJ) <br>영상편집 : 김민정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