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13억 중국인들이 지갑을 여는 날,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가 시작됐습니다. <br> <br>미중 무역전쟁 때문에 우려도 있었는데, 오늘 오후까지 우리돈 35조 원어치나 팔렸습니다. <br> <br>항저우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백화점 안이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. <br> <br>알리바바가 주최하는 광군제를 맞아, 할인가로 쇼핑을 하려는 인파가 몰린 겁니다. <br> <br>[저우위안 / 항저우 시민] <br>"신발, 화장품, 가방을 샀어요. 예전에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대부분 온라인을 통해 사고 있어요." <br> <br>[현장음] <br>“2019년 광군제 매출액이 1천억 위안(16조원)을 돌파했습니다!” <br> <br>광군제 당일이 되자, 온라인 쇼핑몰에는 수억 명이 동시에 몰렸습니다. <br> <br>우리 돈 16조 원 어치가 팔려나가는데 불과 1시간 3분 59초가 걸렸습니다.<br> <br>소비자들 지갑을 열기 위한 각양각색의 마케팅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리지아치 / 중국 왕훙] <br>"이 크림은 원래 하나에 300, 400위안인데 지금 구매하시면 하나를 더 드립니다." <br><br>알리바바는 '택배 고속철' 시스템을 마련해, 배달 시간도 대폭 줄였습니다.<br> <br>올해 광군제에는 아파트 같은 고가의 상품까지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. <br><br>“제 뒤로 보이는 건물 6층 사무실은 어제 경매 매물로 올라와 광군제 당일인 오늘 낙찰됐습니다. 평가감정액보다 3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된 겁니다.” <br> <br>[황저펀 / 항저우 시민] <br>"이제는 집도 팔고, 비행기도 팔고, 요트도 팔고 하더라고요. 생산과 판매를 촉진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중국 사드 보복 이후 주춤했던 한국 상품들도 선전했습니다. <br> <br>화장품과 전자제품 등이 인기를 끌면서, 해외 직접 구매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, 미국에 이어 3위를 차지했습니다. <br> <br>[장판 / 알리바바 티몰 CEO(광군제 총지휘)] <br>“오늘 (광군제) 참가자는 5억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. 중국에 4억 가구가 있는데 가구당 1.25명이 참가하는 것이죠.” <br><br>“실시간 판매 상황을 보여주는 알리바바의 모니터입니다. 조금 전 우리 돈으로 35조 원, 지난해 광군제 매출액을 돌파했는데요. <br>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대륙의 소비저력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. <br><br>항저우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”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