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돼지 살처분 하느라…‘핏빛’으로 물든 임진강 지류하천

2019-11-12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경기 연천군 민통선 안에 있는 하천입니다. <br><br>하천이 붉은 핏물로 변했죠. <br><br>아프리카 돼지열병 때문에 살처분한 돼지 사체에서 나온 피가 하천을 이렇게 오염시킨 겁니다. <br> <br>매립지도 충분히 없는데 살처분부터 해버린게 원인이었습니다. <br> <br>먼저 이지운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하천이 붉은 핏빛으로 변했습니다. <br> <br>임진강으로 흘러들어가는 하천입니다. <br> <br>하천 옆 군부대엔 돼지 사체가 아파트 2층 높이로 수북이 쌓였고, 일부는 트럭에 실린 채 방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살처분한 돼지 사체들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지난 10일 경기북부 지역에 비가 내리면서 돼지 사체에서 나온 피가 빗물과 함께 유출됐습니다. <br> <br>[이지운 기자] <br>"민통선 내 돼지 매몰지로 통하는 초소 입구입니다. 1.5km 정도 떨어져 있는데도 썩는 냄새가 진동하는데요, 악취 때문에 숨을 쉬기조차 힘들 정도입니다." <br><br>[최일권 / 인근 주민] <br>"어제 핏물이 엄청 내려왔어요. 도로에도 핏물이고. 냄새가 어느 정도인지 맡아보지 않은 사람은 몰라요. 어지러워서 일을 못할 정도니까."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어느날 아침에 갑자기 저렇게 묻어놓고, 다 못 묻으니까 (공무원이)하는 소리가 땅 좀 달라, 묻게. 냄새나고 핏물 내려가는 건 어떻게 하라고…" <br> <br>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자 경기 연천군은 지난달 21일 관내 돼지 15만 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처음에는 돼지 사체를 고온으로 소각하는 렌더링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처분을 서두르라는 방역당국의 지시에 소각장 수용량을 넘는 4만 7천 마리에 대해선 매몰 처분 결정을 내렸습니다. <br> <br>[연천군청 관계자] <br>"정부에서도 렌더링(소각)을 권장하죠. 신속하게 살처분을 하기 위해 (매몰)한 거고요.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몰리다 보니까…" <br> <br>방역당국은 돼지 사체 매몰 작업을 서둘러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매립지도 제대로 마련하지 않은 채 살처분 속도전을 벌여, 환경을 파괴했다는 비난이 거세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: 홍승택 <br>영상편집: 정다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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