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물에 무단으로 들어가 낙하산을 메고 떨어진 러시아인 2명이 붙잡혔습니다. <br><br>한-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왔는데, 보안에 문제가 있어보입니다. <br><br>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러시아 남성이 40층 오피스텔 빌딩 옥상에서 뛰어내립니다. <br><br>낙하산이 펴지자 다른 남성도 뒤따라 몸을 던집니다. <br><br>반대편 건물에 착지하자 신이 난 듯 말합니다. <br><br>[러시아 남성] <br>"미쳤어. 기분 좋네." <br><br>주민 신고를 받은 경찰은 러시아 국적의 30대 남성 2명을 차례로 검거해 조사 중입니다. <br><br>이들은 경찰에 스스로 베이스 점핑 예술가라고 진술했습니다. <br><br>베이스 점핑은 빌딩이나 교량, 절벽처럼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익스트림 스포츠의 한 종류입니다. <br><br>지난 6일 입국한 이들은 40층이 넘는 건물 두 곳에서 각각 100미터, 150미터를 무단으로 낙하했습니다. <br><br>이들은 러시아와 태국을 비롯한 아시아 곳곳의 마천루에 올라 낙하산 활강을 즐겨왔습니다. <br><br>지난해엔 중국 베이징에서 가장 높은 시틱 타워에 올라 무단으로 활강해 열흘간 구금됐습니다. <br><br>부산 경찰도 이들을 건조물을 무단 침입한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. <br><br>[최해영 /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] <br>"허락을 받지 않고 들어갔기 때문에 (건조물 침입) 혐의를 적용했습니다. 한국에선 이러한 행위가 죄가 되지 않는 줄 알았다고 변명하고 있습니다." <br><br>이들은 오늘 밤 부산의 또 다른 건물에서 뛰어내릴 것을 계획했고 내년 완공 예정인 엘시티에서도 낙하를 준비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. <br><br>101층, 411m 높이의 엘시티는 부산에서 가장 높고 국내에선 두 번째로 높습니다. <br><br>경찰은 엘시티 측에 경비를 강화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. <br><br>또 한-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리는 오는 24일부터 사흘간 고층빌딩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입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손진석