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분당서울대병원 파견·용역직 노조의 무기한 총파업이 엿새째입니다. <br> <br>환자들과 병원 부설 어린이집 원생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해드렸죠. <br> <br>결국 참다 못한 어린이집 원생 부모가 항의했습니다. <br> <br>사공성근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민노총 소속 노조원 300여 명이 병원장 면담을 요구하며 분당서울대병원 행정동 앞에서 구호를 외칩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자회사를 저지하자!" <br><br>그런데 커다란 팻말을 들고 노조원 앞을 막아서는 남성이 보입니다. <br> <br>행정동에 있는 병원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 학부모입니다. <br> <br>지난 7일 노조의 행정동 진입시도 중에 발생한 폭언과 몸싸움으로 어린이집 원생들이 불안 증세를 호소하자, 참다 못한 원생 부모가 1인 시위에 나선 겁니다. <br> <br>[어린이집 원생 부모] <br>(여러분들은 집에 손주 자식도 없으세요?) "있어서 그러는 거야. 있어서." <br> <br>30분 가까이 이어진 언쟁 끝에 노조는 결국 구호를 외치지 않는 '침묵 집회'로 전환했습니다. <br> <br>어린이집도 노조 측에 욕설이나 과도한 행동을 자제해 달라며 호소문을 내걸었습니다. <br> <br>[어린이집 관계자] <br>"시위하기 전에 (창문) 다 내리고 안에 노래 틀어놓고 애들 최대한 노출 안 되게 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일부 원생은 등원을 일시 중단했고, 다른 원생들도 집회 현장을 비껴가려고 정문 대신 화물 출입문으로 등하원 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어린이집 원생 부모] <br>"저희 아이는 지방으로 내려갔습니다. 아예 시댁으로 내려갔어요. 정말 큰일 나겠다 싶어서." <br> <br>환자와 어린이집 측의 피해 호소가 빗발치자 노조 측은 실내에서 열려 했던 오후 집회도 병원 건물 밖에서 열고, 대형 확성기 사용도 자제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노조 측이 사흘 뒤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나서,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. <br> <br>402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