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돼지 핏물이 하천에 유입된 경기도 연천은, 오늘도 비상이 걸렸습니다. <br><br>오늘 오후 세찬 비가 내리면서 2차, 3차 유출이 우려됐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정부는 상수원은 오염되지 않았다고 발표했지만 믿을 수 있는 조사인지 의문이 나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가 현장을 다시 살펴봤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민통선 내 핏물이 유입된 하천과 이어진 하류는 오늘 내린 비로 수량이 급격히 불어났습니다. <br> <br>[박정서 기자] <br>"지난 10일 비가 내린지 사흘만에 많은 비가 또 쏟아지면서 돼지 핏물이 다시 하천으로 유입되진 않을까 인근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[인근 주민] <br>"지금 야단났어요. 거기다가 물 들어오지, 다 썩은 데다 핏물도 쏟아지지. 어떻게 처리할 거에요. 엊그제 비 조금 온 것도 난리쳤는데." <br><br>매몰지 인근 하천 4곳의 수질을 검사한 환경부는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오염수치도 달라지지 않아 한때 중단됐던 취수장을 다시 가동시켰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주민들의 의구심은 계속되고 있습니다. <br><br>[이석우 / 연천임진강네트워크 대표] <br>"하천에 빨갛게 오염된 물을 본 사람들한테 그게 상수원까지 안 갔다고 하는 거는 (정부가) 근거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지 믿을까 말까한데." <br> <br>돼지열병 주무부처인 농림축산식품부는 매몰 규정을 지키지 못해 이번 사태가 발생했다고 시인했습니다. <br> <br>[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] <br>"그 때는 뭐 급했나봐요. 여러가지로 현장에서 원래는 그렇게 하면 안 되죠." <br><br>지자체와 외주업체에 오염물이 유출되지 않도록 긴급 행동지침을 마련했지만,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감독하지 않았던 겁니다. <br><br>농식품부는 뒤늦게 매몰지 101곳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이승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