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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통령궁 쫓겨나 야반도주한 전직 대통령…초라한 그의 망명길

2019-11-13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한 때 '중남미 현역 최장수 지도자' 였던 모랄레스 볼리비아 전 대통령. <br><br>대선 부정 논란으로 사퇴한 첫날 밤, 담요 한 장 깔고 노숙하는 사진을 SNS에 올리더니, 다음날 야반도주로 멕시코 망명길에 <br>올랐습니다. <br>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한밤 중에, 공항을 이륙하는 멕시코 국적의 비행기, 선거 부정 논란으로 쫓겨난 볼리비아의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, 티셔츠 차림으로 가족들과 함께, 멕시코 망명길에 오른 겁니다. <br><br>가족들과 함께, 멕시코 땅에 내린 그는, 안도감을 표시했습니다. <br> <br>[에보 모랄레스 / 볼리비아 전직 대통령(현지시간 12일)] <br>"멕시코 대통령에게 매우 감사합니다. 저를 살려줬어요.” <br> <br>그의 망명은, 볼리비아 야권의 전열 정비가 이뤄지지 않은 틈을 타, 하루만에 급하게 이뤄졌습니다.<br><br>망명 직전까지도 그는, 담요를 깔고 누워서 휴대전화를 보는 자신의 사진을 SNS에 공개했습니다.<br> <br>[살라사르 / 볼리비아 시민] <br>"우리는 모랄레스가 물러나길 바라고 있었습니다. 그는 권력을 남용했어요. " <br><br>14년간, 대통령을 세 번이나 연임한 그는, 지난해, 수도 라파스에 29층짜리 호화 대통령궁을 지었습니다. <br> <br>자신의 고향에는 우리 돈 80억 원을 들여 본인을 기념하는 박물관까지 지었습니다.<br> <br>궁핍을 면치 못하는 대다수 국민들의 삶과는 대조적인 생활을 한 겁니다.<br> <br>선거 부정에 폭발한 볼리비아의 민심은, 대통령의 호화 사저로도 향했습니다. <br><br>[현장음] <br>"집이 완전히 엉망이 됐네요." <br> <br>그의 망명 허용을 놓고 멕시코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오는 가운데, 모랄레스는 자신이 부당한 쿠데타 때문에 물러났다고 <br>주장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 <br>dec@donga.com <br>영상편집 이혜리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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