석연찮은 초청자 선정으로 문제가 된 일본 정부 주최 벚꽃놀이를 둘러싼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"관여한 바 없다"는 아베 총리 주장과 달리 아베 총리 사무실이 초청자 선정에 관여한 내용이 담긴 문서까지 나오면서 정권을 흔드는 '벚꽃 스캔들'로 번져가는 모양새입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일본 정치인과 각 분야 공로자 그리고 외국 사절 등 특별히 초청된 인사들만 참석한 지난 4월 일본 정부 주최 벚꽃놀이, <br /> <br />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유명연예인도 여럿 초청된 이 2시간짜리 행사에 세금이 무려 5억8천만 원이나 들어갔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(4월 13일) : 여러분 덕분에 올해에도 성대하게 벚꽃놀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습니다.] <br /> <br />이 자리에 아베 총리 지역구인 야마구치 현 주민들이 무더기로 초청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다무라 도모코 / 일본 공산당 의원 : 전야제 참가자는 약 850명. 이들은 다음날 전세버스 17대로 벚꽃놀이 행사장으로 이동했습니다.] <br /> <br />혈세가 들어간 정부 행사를 자신의 선거운동에 이용한 게 드러나면서 처지가 곤궁해진 아베 총리, <br /> <br />엎친 데 덮친 격으로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둘러댄 거짓말도 들통 났습니다. <br /> <br />[아베 신조 / 일본 총리 : 벚꽃놀이 참석 초청자 모집 등에는 관여하지 않았습니다.] <br /> <br />지역 주민 초청에 자신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, 당시 아베 총리 사무실 명의로 지역에 발송된 문서에는 관여한 정황이 분명히 적혀 있습니다. <br /> <br />초청장을 받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는 물론 벚꽃놀이 참석을 위해 야마구치에서 도쿄로 이동할 때 드는 버스비까지 꼼꼼하게 담겼습니다. <br /> <br /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 : (아베 총리가 실제 관여한 것 아닙니까?) 초청 여부에 대해서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습니다.] <br /> <br />참석자를 선별해 초청장을 발송한 정부 부처는 초청자 명단과 초청 이유를 담은 관련 서류를 전부 폐기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아베 총리 이외에도 하기우다 문부과학상 등 측근 인사들 역시 지역구 주민들을 벚꽃놀이에 초청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석연찮은 벚꽃놀이는 정권을 뒤흔드는 '벚꽃 스캔들'로 비화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113225239871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