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염병으로 꼽혀온 페스트, 흑사병이 중국에서 발병했습니다.<br /><br />확진 판정을 받은 2명 중 1명이 위중한 상태인데요,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중국 베이징 외곽에 있는 전염병 전문병원.<br /><br />최근 고열 증세 등이 심해진 흑사병 환자 2명이 긴급 이송됐습니다.<br /><br />"제 뒤로 보이는 건물 위층에 음압 병동이 위치해 있습니다. 흑사병 확진 환자들은 그제부터 이곳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”<br /><br />중국 보건 당국은 환자 2명 중 1명이 상당히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환자 2명은 40대 부부로 네이멍구에서 목축업을 하면서 쥐를 잡는 작업을 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지난달 말 고열 증상이 나타난 뒤 네이멍구의 병원을 찾았지만 증상이 악화됐고, 결국 베이징으로 이송된 겁니다.<br /><br />중국인들 사이에선 일부 병원들이 흑사병으로 폐쇄됐다는 글이 퍼지는 등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베이징 디탄병원 관계자]<br />"환자를 받지 말라는 통보는 받지 못했습니다.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."<br /><br />흑사병은 쥐나 다람쥐 등 설치류에 기생하는 벼룩을 통해 전파되며 환자의 침 등을 통해서도 전염됩니다.<br /> <br />최근 중국에서도 흑사병 환자와 사망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우리 보건 당국은 이와 관련해 현지에서 방역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내 유입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[질병관리본부 관계자]<br />"(중국과)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고요, 또 상황이 계속 변동이 있으면 그에 따른 추가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.”<br /><br />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위기경보를 '관심' 단계로 유지하고 있다며 항생제도 충분히 비축돼 있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<br />hyuk@donga.com<br /><br /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<br />영상편집 : 이은원