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란 정부는 기름값 50% 인상에 항의해 지난 주말 전국적으로 확산한 시위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가담자를 검거하는 등 조기 진압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단체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이란에서 시민들의 항의 시위가 벌어진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입니다. <br /> <br />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현지 시간으로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, 이틀간 이란 전국 주요 도시에서는 폭력 시위가 격렬하게 벌어졌습니다. <br /> <br />기름값 기습 인상에 항의하는 시위입니다. <br /> <br />정부 청사 건물이 방화로 불에 타는가 하면, 도로 위 차량들도 안전하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주유소 시설물도 모조리 파괴되고, 불에 타 폐허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거리로 쏟아져 나온 시위대가 은행과 상가 건물을 닥치는대로 부수고 불을 지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슬람교 예배당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란 정보부는 이틀간 이란 전역에서 은행 100곳과 상점 57곳이 시위대의 방화로 소실됐다고 밝혔습니다. <br /> <br />이번 시위는 정부가 기름값을 우리 돈으로 1리터당 약 100원에서 150원으로 50% 기습 인상하면서 촉발됐습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 한달에 60리터까지만 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넘기면 리터당 300원을 받도록 해 기름값은 사실상 3배로 뛰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란 정부는 기름값 인상으로 조성된 재원을 모두 국민들을 위해 쓸 것이라며 여론 달래기에 나섰지만 성난 시위대를 가라앉히지는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결국 이란 정부는 시위 참가자들을 대대적으로 검거하면서 조기 진압에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폭력행위나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1000명을 체포했습니다. <br /> <br />[아야톨라 하메네이 / 이란 최고지도자 : 은행에 방화하는 것은 보통 시민들이 아니라 폭도들이 하는 짓입니다.] <br /> <br />이란 당국은 시위가 추가로 확산하지 않도록 토요일 밤부터 인터넷을 전면 차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실제로 일요일엔 항의 시위 규모가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이같은 강경책으로 기름값 인상에 대한 이란 국민들의 불만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합니다. <br /> <br />YTN 박상남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1180837203838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