'윤창호법'이 시행된 지 1년도 되지 않았는데 음주운전 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심지어 윤창호 씨가 숨진 곳 바로 인근에서 또다시 음주 사고로 소중한 생명이 희생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배영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횡단보도 한 편에 국화와 쪽지들이 놓여 있습니다.<br /><br />허망하게 희생된 이웃의 명복을 비는 내용이 담겼습니다.<br /><br />음주운전 차량이 보행자를 덮쳐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친 사고 현장.<br /><br />희생자를 추모하는 발길이 이어집니다.<br /><br />이웃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시민도 있습니다.<br /><br />[부산 해운대구 시민]<br />"이 동네 사니까. 너무 법이 솜방망이니까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법이 잘 실효성 있어서 제대로 처벌받았으면 좋겠고."<br /><br />[이항섭 / 부산 해운대구]<br />"아기도 진짜 큰일 날 뻔했죠. 제정신이 아니었을 거 같아요. 다른 사람도 피해를 주는 거기 때문에 진짜 음주운전하면 안 될 거 같아요.<br /><br />사고를 낸 60대 남성은 어제 구속됐습니다.<br /><br />이 남성은 지난 15일 저녁 음식점에서 반주로 술을 마신 뒤, 집으로 돌아와 16일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다고 진술했습니다.<br /><br />그리고는 당일 오전 11시쯤 사고를 냈습니다.<br /><br />이 때문에 오전 시간대에도 음주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또 음주운전을 질병으로 보고 치료를 강제하는 법을 만들자는 움직임도 있습니다.<br /><br />음주운전 처벌을 대폭 강화한 윤창호법이 무색하게도, 지난 9월부터 50일간 집중 단속에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1만 명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채널 A뉴스 배영진입니다.<br /><br />ican@donga.com<br />영상취재: 김현승