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쇳가루 쌓인 공포의 ‘암 마을’…정부는 “연관 없다”

2019-11-19 3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한 마을에서 열다섯 명의 암 환자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인천 서구 사월마을 얘기입니다. 주민들의 몸에서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는데,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지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마을 곳곳에 검회색 가루가 널려 있습니다. <br> <br>자석을 대보니 곧바로 달라붙습니다. <br> <br>쇳가루였던 겁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지난 1992년부터 쇳가루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합니다. <br><br>마을에서 채 1km도 안되는 곳에 쓰레기 매립지가 조성되고, 폐기물과 고철을 다루는 공장이 잇따라 들어서면서부터입니다. <br> <br>현재 마을에는 52가구 122명의 주민이 모여사는데, 주택 사이사이로 165개의 공장이 들어서 있습니다. <br><br>"사월마을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두고 공장과 민가가 모여있는데요. 사정이 이렇다보니, 먼지가 덜 날아드는 곳에 조립식 건물을 짓고 생활하는 주민도 있습니다." <br> <br>이 마을에선 2005년부터 주민 15명이 암에 걸려 8명이 숨졌습니다. <br> <br>주민들은 공장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을 원인으로 지목합니다. <br> <br>[가인숙 / 사월마을 주민] <br>"살 수가 없다고 그러네요. 이주를 시켜주든지, 공장을 내보내든지…." <br><br>[이춘순 / 사월마을 주민] <br>"유방암으로 병원 가죠, 무릎 쑤셔서 가죠, 허리 아파서 가죠, 목 아파서 가죠." <br> <br>2017년부터 진행된 환경부의 건강영향평가 결과 이곳 먼지에는 평균보다 최대 43배 많은 중금속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 <br><br>하지만 쇳가루와 암 발병은 무관하다고 결론내렸습니다. <br> <br>[환경부 관계자] <br>"암 발병 통계와 다른 지역을 비교할 때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거죠. 사후대책은 단기적으로는 어려울 거에요." <br><br>주민들은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지운입니다. <br> <br>easy@donga.com <br>영상취재: 황인석 <br>영상편집: 손진석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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