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홍콩 경찰이 봉쇄한 이공대 안에는 시위대 100여명이 남아있습니다. <br> <br>투항을 거부하며 전 세계를 향해 탈출을 도와달라고 요청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런 호소에 응답한건지 미국 의회가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. <br> <br>정다은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중앙분리대를 뛰어넘으며 학교 밖으로 달려나오는 학생들, 그러나 경찰이 기다렸다는 듯, 이들을 덮칩니다.<br> <br>맨홀로 들어가 하수구를 통해 탈출을 시도했지만, 악취 때문에 되돌아 나오기도 합니다.<br> <br>홍콩 시위대 최후 보루인 이공대 안에 남은 사람은 백명 남짓으로 줄었습니다.<br> <br>[윌리엄 / 홍콩 중학생 시위대] <br>"저는 여기 있는 형, 누나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. 여기 끝까지 있을 겁니다. 마지막에 떠나겠어요." <br> <br>폐허가 된 학교 안에서 시위대는, 투항을 거부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전 세계를 향해 도움을 호소하는 'SOS’ 표시를 만들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건물 벽에는 "홍콩 다음은 당신의 나라가 될 수 있다"며, 절망감을 담은 경고 메시지도 적었습니다. <br><br>[홍콩 유학생] <br>"홍콩 정부는 창피한 줄 알아야 합니다. 밝은 미래가 있어야 할 젊은이들이 가족에게 유서를 남기고 있다니…." <br> <br>이런 도움 요청에 응답이라도 하듯, 미국 상원이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. <br><br>하원을 거쳐 트럼프 대통령까지 승인하면, 홍콩 내 인권 탄압 인사들에 대해선 미국 비자 발급이 금지되고 미국 내 자산도 동결됩니다. <br><br>[찰스 슈머 /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] <br>"미국은 (홍콩) 민주화 시위대를 지지합니다. 홍콩의 시민권을 지키기 위해 정부에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." <br> <br>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즉각 반발했습니다. <br> <br>중국 외교부는 홍콩 사태와 중국 내정에 간섭하면 미국을 향한 보복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. <br><br>dec@donga.com <br>영상편집 박주연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