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['응답하라 1988' 중 (출처 : tvN)] <br>"금리가 조금 떨어져갖고 한 15% 밖엔 안 되지만, 그래도 따박따박 이자 나오고, 은행만큼 안전한 곳이 없재." <br><br>이렇게 1988년 은행 금리 연 15%에 달했습니다. <br> <br>하지만 30여 년이 지난 지금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최저치인 1.25%까지 떨어졌습니다. <br> <br>금리, 물가, 성장률이 모두 0에 수렴하는 '제로 이코노미 시대'를 맞고 있습니다. <br><br>그렇다면 '제로 금리'를 넘어서 '마이너스 금리'로 사는 유럽은 어떤 모습일까요. <br><br>안건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"재앙이죠" <br> <br>저성장에 대한 유럽중앙은행의 처방은 마이너스 금리였습니다. <br> <br>돈을 은행에 묵히지 말고 풀라는 겁니다.<br> <br>그중에서도 금리가 가장 먼저 마이너스로 떨어진 나라가 있습니다.<br><br>바로 덴마크. <br> <br>수도 코펜하겐 사람들에게 은행은 저축하는 곳이 아닙니다. <br> <br>[에스다 / 시민] <br>"급여 받는 곳일 뿐이죠. 이자 소득이 없어요." <br> <br>차라리 연금 투자가 이득. <br> <br>[헨릭 / 시민] <br>"일반 저축계좌는 없습니다. 60세 되면 받는 연금만 있죠." <br> <br>은행에 내는 보관료 때문입니다. <br> <br>[라스 / 은행 대표] <br>"1월부터 25만 크로나(3천여만 원) 이상 예금 계좌에 0.75%의 수수료를 부과했습니다." <br> <br>돈을 빌려도 수수료를 냅니다. <br> <br>[니엘스 / 금융협회 수석] <br>"주택담보대출도 (액수에 비례해) 수수료를 부과합니다." <br> <br>은행 지점은 사라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[안건우 / 기자] <br>"우리의 명동 같은 곳인데, 이 번화가에서 은행을 한 곳도 찾지 못했습니다." <br> <br>코펜하겐에는 고작 24곳뿐. <br> <br>[안건우 / 기자] <br>"덴마크에서 두 번째로 큰 은행 지점 자리였는데, 금 거래소로 바뀌어 현금인출기만 남아있습니다." <br> <br>안전자산인 금에 돈이 몰리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[미아 / 금거래소 대표] <br>"1, 2년 사이에 (예·적금에 실망한) 많은 사람들이 금에 투자하는 추세입니다." <br> <br>마이너스 금리가 금융 생활을 바꾸고 있습니다. <br> <br>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. <br><br>srv1954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영수 <br>영상편집: 박주연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