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번엔 북한에 대한 저자세 논란이 끊이질 않는 국방부 이야기 입니다. <br> <br>23일 서해 접경 지역에서의 북한은 해안포 도발은 명백한 남북 군사합의 위반입니다. <br> <br>하지만 우리 군은 이틀 뒤 북한이 스스로 자랑하기 전까지 쉬쉬하며 이 사실을 숨겼습니다. <br> <br>뒤늦게 오늘 북한에 항의를 하긴 했는데, 공식 효력도 수취인도 없는 팩스 한 장이 전부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국방부는 어제 북한 해안포 사격에 유감을 표했지만 어떤 식으로 항의할지 결정을 못했습니다. <br> <br>그리고 도발 사흘 만인 오늘 서해 군 통신선으로 북한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. <br> <br>[최현수 / 국방부 대변인] <br>"오전에 저희가 정기통화를 하는 게 있는데요. 매일 두 차례 하고 있잖아요. 그 시간대에 했습니다." <br> <br>통신담당 실무자가 구두로 항의하고 같은 내용을 팩스로 보냈다는 겁니다. <br> <br>그런데 받는 사람과 보내는 사람이 없는 수취인 불명의 팩스였습니다. <br><br>발신자와 수신자를 반드시 명시해야 하는 전통문보다 형식과 격에서 떨어지는 비공식 항의문을 보낸 겁니다.<br><br>군 소식통은 "수신자가 없는 팩스 항의는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지른 것과 같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> <br>도발 사흘 뒤 북한 보도가 나오자 뒤늦게 해안포 사격 사실을 발표한 것도 모자라 항의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입니다. <br> <br>그동안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서해완충구역 인근에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쏴도 해안포 문이 열려 있어도 군사합의 위반이 아니라고 말해 왔습니다. <br> <br>[유엔총회 기조연설 (지난 9월)] <br>"때로는 전쟁의 위협을 고조시켰지만 지난해 9.19 군사합의 이후에는 단 한 건의 위반행위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" <br> <br>자유한국당은 군사합의가 이제 휴지 조각이 됐다며 국회에서 폐기 절차를 밟겠다고 정부를 압박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. <br> <br>최선 기자 beste@donga.com <br>영상취재: 윤재영 <br>영상편집: 김태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