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금리, 물가, 성장률이 모두 0에 가까워지는 제로 금리 시대 기획 이어갑니다. <br> <br>전 세계 금융산업의 발상지로 불리는 영국의 은행 산업마저 쇠락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금리가 1%도 안돼 은행 수익이 악화되면서 구조조정 한파가 거센데요. <br> <br>생존을 위한 은행들의 몸부림을 홍유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전직 은행원이 진로 찾기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. <br> <br>영국 로이드 은행에서 9년간 일했던 33살 에릭 루이스 씨는 지난 7월, 명예퇴직자 명단에 올랐습니다. <br> <br>[에릭 루이스 / 은행 퇴직자] <br>"6년 동안 1년에 3번꼴로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어요. 제가 떠날 땐 저희 부서에서 10~20명이 회사를 나갔습니다." <br> <br>[올리버 홀로웨이 / 진로 교육 강사] <br>"전직 은행원은 갑자기 쫓겨난 것이라 어디로 갈지 막막하죠." <br><br>"영국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. 지난 8월 4700명 감원 계획을 밝힌데 이어, 추가로 1만 명에 대한 인력 조정에 나섭니다." <br> <br>영국 유나이트 노조는 파업까지 검토 중입니다. <br> <br>[롭 맥그리거 / 노조 대변인] <br>"정리해고를 막기 위해 고용주들에게 공식 항의하며, 노조원들이 파업해야 할 상황이면 지지할 것입니다." <br> <br>비대면 거래 증가와 초저금리 기조가 은행의 수익성을 악화시킨 겁니다. <br> <br>[피터 한 / 금융전문대학원 교수] <br>"금리가 낮아지면서 은행은 빌려준 돈에 대한 이율은 낮춰야 하면서도, 저축하는 고객에게 비용을 내라고는 못하고 있습니다." <br> <br>결국 은행들은 주요 상권과 역 주변의 지점까지 줄여나가고 있습니다. <br><br>"영국 바클레이 은행 이곳 지점도 지난달 25일부터 문을 닫았습니다. 문에 붙은 폐점 공지만이 은행이었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." <br> <br>[유크셀 / 런던 시민] <br>"은행이 없습니다. 이 지역에 은행이 필요해요." <br> <br>생존을 위해 경쟁자인 은행 3곳은 '공동 점포'까지 만들었습니다. <br> <br>은행을 옮겨 새 계좌를 개설하면 현금을 주는 고객 유치 전쟁도 치열합니다. <br> <br>영국 런던에서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. <br> <br>yura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재평 <br>영상편집 : 조성빈