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윤활유 2만 리터가 불에 탔다면 위력이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되십니까. <br> <br>윤활유 보관 창고에서 불이 나 건물 5개동이 모두 탔습니다. <br> <br>하마터면 바로 옆 주유소와 아파트 단지까지 번질 뻔 했습니다. <br> <br>공국진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[현장음] <br>"펑, 펑, 펑" <br> <br>불길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일대를 집어 삼켰습니다. <br> <br>소방헬기가 연기를 뚫고 물을 뿌려보지만, 역부족입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뒤에 불난 거 봐. 가구점 다 탔다, 다 탔어." <br> <br>전남 여수시의 차량용 윤활유 공장 창고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건 오전 10시쯤. 불은 순식간에 바로 옆 가구 공장 등으로 옮겨 붙었습니다. <br> <br>[가구 공장 직원] <br>"한 5분 지나니까 외벽으로, (불기둥) 높이가 20m, 15m 정도, 그 정도로 올라갔습니다. 아유, 말 못하겠어요." <br><br>[공국진 기자] <br>"불이 난 창고에는 차량용 윤활유 2만 리터가 보관돼 있었는데요. 보시는 것처럼 완전히 타버렸습니다." <br><br>직원들이 서둘러 대피하면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, 윤활유가 타면서 나오는 검은 연기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. <br> <br>인근 주유소와 아파트 단지까지 불이 번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서 소방당국은 저지선을 구축해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. <br> <br>[박아영 / 인근 주민] <br>"바람까지 부니까 이 불이 어디로 번질지를 몰라 가지고, 두근두근 정말 무서워 가지고…." <br> <br>불은 건물 5개 동을 태우고 3시간 이상 지난 뒤에야 겨우 꺼졌습니다. <br> <br>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. <br> <br>kh247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이기현 <br>영상편집 : 박주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