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금리, 물가, 성장률이 모두 0에 수렴하는 제로 이코노미 시대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. <br> <br>아시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인 일본은 빈곤 노인 문제가 국가 화두입니다. <br> <br>국민연금만으론 부족한 노인들은 개인연금도 가입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 <br> <br>김지환 기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석 달 전, 일본 빈곤층 지원단체인 훗토플러스 무료 숙소에 들어온 68살 다마키 씨. <br> <br>국민연금 혜택조차 받지 못한 채, 8년 동안 노숙자 생활을 했습니다. <br> <br>[다마키 / 빈곤 노인] <br>"다리 밑에 작은 오두막을 지어서 잤습니다. 캔을 주워서 파는 일을 했기 때문에 늘 피곤한 하루를 보냈습니다." <br> <br>국민 4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일 정도로 초고령화 사회인 일본에선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이 늘고 있습니다. <br><br>"일본에서는 새로운 수입도, 저축도, 의지할 사람도 없는 노인을 '하류노인'이라고 부르는데요. 이런 하류노인은 무려 1800만 명이나 되는데, 한 달에 우리 돈 70만 원 정도인 국민연금에만 의지해 살아가고 있습니다." <br> <br>[후지타 다카노리 / '하류노인' 저자] <br>"(하류노인들은) 교통비도 없고 병원에 가면 돈이 들기 때문에 3개월에 1번 간다든가 약도 반으로 나눠서 먹고 있습니다." <br> <br>국민 연금만으로 노후를 보내기 힘들다는 우려가 커지자, 일본에선 개인연금 가입자가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한 개인연금 상품설명회에는 3백 명이 몰렸습니다. <br> <br>[A 씨 / 개인연금 설명회 참가자 (40대)] <br>"1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했을 때 30년 이상의 기간을 국민연금만으로 보낼 수 있을까 가장 걱정됩니다." <br> <br>경제 부진이 이어지자 아예 개인 연금을 안전자산인 달러로 지급하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[호리토모 요시토 / P 생명보험회사 영업부장] <br>"달러로도 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. 일본 엔화만으로는 위험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…" <br> <br>한국도 저금리, 고령화 시대를 맞아 맞춤형 노후 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. <br> <br>일본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. <br> <br>영상취재 : 박희현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