이웃 5명을 살해하고 17명을 다치게 한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범 안인득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.<br /><br />국민참여 재판에서 시민 배심원 9명 중 8명도 사형 의견을 냈습니다.<br /><br />홍진우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재판부는 "망상으로 인한 점을 감안해도 계획적으로 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했다"는 면에서 매우 중대한 범죄로 규정했습니다.<br /><br />또 재범 위험성이 큰 데다 피해자와 가족들의 고통이 심하고 안인득이 참회하지 않는 점도 이유로 들었습니다.<br /><br />국민참여재판 배심원 9명 중 8명이 사형을, 1명은 무기징역 의견을 냈습니다.<br /><br />[현정헌/ 창원지법 공보판사]<br />"배심원 평의 결과 심신미약 상태를 인정하지 않고 사형을 선고해야 된다는 의견이 다수였고 재판부 역시 이를 존중해"<br /><br />선고가 내려지자 안익득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소리쳤지만 교도관들에 의해 법정에서 끌려 나갔습니다.<br /><br />앞서 최종변론에선 안인득과 변호인이 설전을 벌이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안익득이 변호인에게 "누굴 위해 변호하느냐, 변호인이 역할을 모른다"면서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자신이 피해봤던 부분은 빼고 정신병자로만 이야기한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안인득의 말에 발끈한 변호인은 "저도 변호하기 싫다"며 맞받아쳤습니다.<br /><br />"이런 살인마를 변화하는 게 맞는 걸까 고민했다"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[문일환 / 안인득 국선변호인]<br />"(저도) 답답했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막판에는 그렇게 말이 나오지 않았나"<br /><br />매일 고통 속에 살고 있는 피해자 가족들은 울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[피해자 가족]<br />"한치의 잘못도 인정하지 않는 사회의 죄악에게 사형을 집행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안인득 측은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만큼 항소할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.<br />jinu0322@donga.com<br /><br />영상취재: 김덕룡<br />영상편집: 장세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