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숨진 수사관은 어제 검찰에서 청와대의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에 대해 조사받을 예정이었습니다. <br><br>6.13 지방선거 당시 경찰이 김기현 울산시장을 수사하며,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송철호 시장이 당선됐다는 내용이죠. <br> <br>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수사 대상의 상대 후보였던 송철호 후보와 접촉했다는 의혹이 있었는데, 검찰이 송철호 시장의 최측근이 황운하 청장을 만났고, 경찰 수사의 시작과 종료시점까지 알고 있다는 내용의 녹음파일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가 보도합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검찰이 입수한 녹음파일은 모두 3개로, 1시간이 넘는 분량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송철호 현 울산시장의 최측근 유모 씨가 지난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울산 지역 정치권 인사와 나눈 통화 내용 녹음파일입니다. <br><br>이 통화에는 유 씨가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 비리 수사를 직접 언급한 대목이 등장합니다. <br> <br>유 씨는 지난해 3월말 이뤄진 통화에서 "2017년 9월부터 수사했다더라"며 "지방선거 끝날 때까지 이걸로 간다"고 발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.<br> <br>지방선거에서 라이벌 관계였던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진행 상황을 미리 알고 있었던 걸로 보이는 대목입니다. <br> <br>유 씨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수사의 총괄 책임자인 황운하 당시 울산지방경찰청장과의 친분을 과시한 걸로도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"황 청장과 4, 5번 만나 울산경찰청 건물 예산 관련 부탁을 받았다"며 "황 청장을 대통령이 챙긴다는 말도 들었다"고 말했다는 겁니다. <br> <br>김 전 시장 측은 자신과 측근을 향한 경찰 수사에 청와대가 연루돼 있을 가능성을 줄곧 제기해왔습니다. <br> <br>[김기현 / 전 울산광역시장] <br>"청와대가 공권력을 동원해 민심을 강도질한 전대미문의 악랄한 권력형 범죄를 자행한 의혹에 관한 사항으로." <br> <br>검찰은 확보한 녹음파일을 분석해 당시 수사상황을 송 시장 측이 알고 있었던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. <br> <br>안보겸 기자 <br>abg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김지균