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중 무역전쟁의 불똥이 급기야 브라질 등 남미에까지 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농산물을 대규모 수출하고 있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에 대한 기습적인 관세 부과를 예고해 무역분쟁 전선이 확대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느닷없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부과를 예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두 나라가 자국 통화에 대해 막대한 평가절하를 주도해 미국 농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이유입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: (현재 상황이) 우리 제조업자와 농민에게 매우 불공평합니다. 이번 조치로 우리 철강 회사들이 매우 기뻐하고 농민들도 매우 기뻐할 것입니다.] <br /> <br />하지만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두 나라가 환율조작에 가담했다는 증거는 찾기 힘듭니다. <br /> <br />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결정은 미중 무역전쟁의 반사이익을 얻고 있는 두 나라에 대한 보복 조치라는 분석이 높습니다. <br /> <br />브라질은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대미 철강 수출의 10배가 넘는 255억 달러어치의 농산물을 중국에 수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두 나라에 보복 관세를 부과해 중국에 대한 농산물 수출에 제동을 걸어 미국 농업계의 숨통을 틔워주면서 미중 무역협상의 막바지 압박 카드로 활용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입니다. <br /> <br />여기에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농민층 표심을 얻으려는 정치적 계산도 깔려 있어 보입니다. <br /> <br />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조치가 관세부과를 환율에 연결한 첫 사례로 환율 시장이 새로운 전쟁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. <br /> <br />관세 면제 혜택 등 기존 합의를 순식간에 뒤집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동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언제든 예외 없이 튀어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무역 분쟁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우리나라도 지난해 5월 브라질, 아르헨티나와 함께 쿼터제를 조건으로 철강 관세를 면제받은 세 나라 중 하나라는 점에서 방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. <br /> <br />YTN 이교준[kyojoon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191203171735410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