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경유에 값이 싼 등유를 섞은 가짜 석유를 팔거나 연료로 쓴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. <br> <br>환경에도 안좋고, 폭발할 위험도 높다고 하니 조심하셔야겠습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공사장 작업자들이 건축 장비에 기름을 넣습니다. <br> <br>[단속반원] <br>"(주유기 꺼냈어?) 주유기 꺼냈고 노란 것에다 넣으려고 하네." <br><br>현장을 덮친 단속반원들이 탱크로리 기름에 시약을 넣자 보라색으로 변합니다. <br> <br>등유가 섞인 가짜 경유로 드러난 겁니다. <br> <br>서울시와 한국석유관리원은 올해 1월부터 잠복 단속을 벌여 가짜 석유 판매업자들을 적발했습니다. <br> <br>이들은 경유에 많게는 75%까지 등유를 섞었습니다. <br><br>등유가 경유보다 30% 이상 저렴한 점을 노려 차익을 챙긴 겁니다. <br><br>등유를 직접 사서 트럭 연료로 쓴 건축업자도 있습니다. <br> <br>1년 2개월 동안 셀프주유소에서 등유 5만8천 리터를 사들여 덤프트럭 2대에 주유해 온 겁니다. <br> <br>건축업자는 등유 주유 전용차까지 마련했습니다. <br> <br>냉장차로 보이지만 내부에 3천 리터 탱크와 주유기를 설치해 주유소에서 사온 등유를 저장해뒀습니다. <br> <br>[적발된 건축업자] <br>"(탱크는 직접 만드신 거예요?) 고물상에서 요새 많이 팔더라고. (주유기는?) 이건 내가 산 거지." <br> <br>가짜석유를 만들거나 판매하면 최대 5년 이하의 징역, 등유를 자동차 연료로 쓰면 최대 1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. <br><br>[정순규 /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수사팀장] <br>"(경유에 등유가 섞이면) 엔진 내부에서 불완전 연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대기 오염도 발생하고 자동차를 망가뜨리는 원인이 됩니다." <br> <br>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적발된 업자 10명을 검찰로 넘기고 관할 구청에 통보해 사업장을 폐쇄하기로 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. <br> <br>정현우 기자 edge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박연수 <br>영상편집 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