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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운대 산책로에 등장한 ‘대형 펜스’…시민들 ‘불편’

2019-12-04 1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백사장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, 아름다운 관광 명소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산책로 한 가운데에 대형 펜스가 등장했습니다. <br> <br>토지 소유주가 설치한 건데, 관할 구청도 해법이 없습니다. <br> <br>배영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해수욕장 산책로에 흰색 펜스가 설치돼 있습니다. <br> <br>무단으로 출입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다는 경고문이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이 땅의 소유주인 현지 건설업체가 지난달 말 설치한 건데, 펜스 길이만 80미터, 면적은 400제곱미터가 넘습니다. <br><br>[배영진 기자] <br>"이 부지는 그동안 해수욕장 보행로로 이용돼 왔습니다. 하지만 펜스가 생기면서 보행로 폭이 절반 가량 줄었습니다." <br><br>관광객은 눈살을 찌푸립니다. <br> <br>[박경미 / 경기 남양주시] <br>"모처럼 가족과 이렇게 놀러 왔는데, 이렇게 막아놔서 많이 불편하고 이거 자체가 흉물스럽잖아요." <br><br>[이병수 / 부산 해운대구] <br>"얼마 전만 해도 없었어요. 없었는데, 좋은 방법은 아니죠. 사유재산이라고 이렇게 하면." <br> <br>건설사가 땅을 구입한 건 지난 2006년. <br> <br>해운대구청이 산책로를 조성한 건 4년 뒤인 2010년부터입니다. <br><br>건설사는 구청이 땅 소유주의 허가도 없이 조성했다고 주장합니다. <br> <br>[건설사 관계자] <br>"원상복구 요청을 (해운대구청에) 보내고 했거든요. 그런데 이행을 안 하다가, 자기들이 동의 없이 사유재산을 침해한 거죠. <br> <br>일각에선 펜스를 설치한 시점을 놓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. <br> <br>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공원과 맞닿아 있는 데다, 입주가 시작된 직후 설치됐기 때문입니다. <br> <br>구청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사유지여서 뾰족한 대안을 내놓지 못했습니다. <br> <br>건설사의 이익과 구청의 어리숙한 행정 사이에서 시민과 관광객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. <br> <br>ican@donga.com <br>영상취재 : 김현승 <br>영상편집 : 이재근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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