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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직 민정비서관 “청와대 첩보 처리 위법적”

2019-12-06 25 Dailymotion

청와대가 말한 송병기 첩보 처리 과정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.<br /><br />제보자에게서 받은 정보를 민정수석실이 첩보 보고서로 재가공한 다음에 경찰로 보냈다는거죠.<br /><br />그런데 통상적으로 민정수석실 소관이 아닌 일은 제보자를 수사기관으로 바로 안내한다고 합니다.<br /><br />권솔 기자가 전직 민정비서관들에게 물어봤습니다.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청와대는 어제 문모 전 행정관이 캠핑장에서 만난 지인에게서 김기현 전 울산시장 비리 의혹을 제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[고민정 / 청와대 대변인 (어제)]<br />"행정관이 외부에서 제보된 내용을 일부 편집해 요약 정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."<br /><br />대통령 민정비서관을 지낸 한 인사는 청와대가 밝힌 첩보 생성 과정이 위법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"친인척 관리 등 민정비서관실 업무 영역을 벗어난 내용의 첩보가 들어오면, 제보자에게 경찰이나 검찰에 전달하라고 안내하는 것이 정상적인 업무 처리"라는 겁니다.<br /><br />제보자가 명확한데도 수사기관 이첩을 안내하지 않은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겁니다.<br /><br />그런데도 청와대가 김기현 비리 의혹 첩보를 작성한 건 과거 청와대의 설명과도 배치됩니다.<br /><br />[김의겸 / 전 청와대 대변인 (지난해 12월)]<br />"업무범위에 해당하지 않거나 그 내용의 신빙성이 인정되지 않는 경우 폐기됩니다."<br /><br />검증되지 않은 외부 제보에 '지방자치단체장 김기현 비리 의혹'이라는 제목을 붙여 첩보 보고서를 만들고, 제보자나 작성자를 적지 않은 점도 비정상적이라는 지적입니다.<br /><br />[고민정 / 청와대 대변인 (어제)]<br />"백원우 전 비서관은 이러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나 비리 의혹에 관한 것이어서 반부패비서관실이 경찰에 이첩하였을 것이라고… "<br /><br />민정수석실 출신 다른 인사는 "업무 영역 밖의 제보가 들어와도 의도를 의심을 받을 수 있어 이첩하려면 신중을 기한다"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첩보 생성과 이첩 과정을 민정비서관이 모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라는 얘깁니다.<br /><br />채널A 뉴스 권솔입니다.<br /><br />권솔 기자 kwonsol@donga.com<br /><br />영상편집 : 배시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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