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·중 무역 분쟁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대 <br />국내 경제 상황에 대한 실망감도 반영 분석<br /><br /> <br />우리 증시가 또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 행진, 이른바 '셀 코리아'인데요. <br /> <br />경제 상황이 개선될 조짐이 없어 연말 산타 랠리를 기대하기도 어려워 보입니다. <br /> <br />조태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올해 내내 2,000선을 장담하지 못할 정도의 부진을 겪은 코스피. <br /> <br />지난달에는 2,100선에 안착하며 연말 '랠리'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안도감은 잠시뿐, 2,100선을 허무하게 내주더니, 이젠 2,000선이 또 한 번 붕괴할 수 있다는 걱정마저 나오는 처지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가장 큰 원인은 외국인의 매도 행진,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무려 2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습니다. <br /> <br />지난 2015년 연말 이후 4년 만에 최장 기록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기간 외국인이 팔아치운 주식은 5조 원어치가 훌쩍 넘습니다. <br /> <br />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떠난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미·중 무역 갈등입니다. <br /> <br />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불확실성이 커지자, 위험자산인 주식에서 발을 빼는 모습을 보이는 겁니다. <br /> <br />[도널드 트럼프 / 미국 대통령 (지난 4일) : 중국과의 합의를 잘해낼 수 있습니다. 중국이 아니라 내가 합의를 원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. 어떻게 될지 봅시다.] <br /> <br />아시아 국가 가운데에서도 일본이나 타이완 주식은 사들이면서도, 우리나라에선 유독 발을 빼는 건 국내의 경제 사정과도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. <br /> <br />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극심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유례 없는 2년 연속 저성장 국면이 찾아오자, 국내 경제의 기초 체력에 대한 투자자의 의구심이 생긴 결과로 풀이됩니다. <br /> <br />[김중원 / 현대차증권 투자전략팀장 : (수출 등) 국내 실물지표가 개선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 선행적인 경기 개선 기대에도 실물지표가 개선되지 않다 보니 그에 따른 실망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입니다.] <br /> <br />현재 국내 증시의 호재는 사실상 가격이 싸다는 저가 매력밖에 없는 상황이어서, 경제가 나아진다는 신호가 뚜렷해져야 본격적인 외국인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. <br /> <br />YTN 조태현[choth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2_201912082216251249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