4년 전 산후조리원에 맡긴 첫 아이, 새벽에 고열 <br />패혈증 등으로 4주 만에 숨져…원장은 책임 부인<br /><br /> <br />태어난 지 갓 열흘을 넘긴 신생아가 산후조리원에서 고열 증세가 있었지만 조리원에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 설탕물만 먹였다고 합니다. <br /> <br />증세가 나아지지 않자 결국, 8시간 만에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4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. <br /> <br />부모들은 조리원의 대응이 안이했다며 소송을 냈지만 4년째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. <br /> <br />[기자] <br />이 모 씨는 4년 전, 산후조리 경험이 많다고 홍보하던 산후조리원에 첫 아이를 맡겼습니다. <br /> <br />입소한 지 열흘밖에 안 된 날 새벽, 갑자기 아이는 38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울음을 멈추지 않았습니다. <br /> <br />그런데 산후조리원 측은 병원으로 옮기는 대신 반복해서 설탕물을 먹인 게 전부입니다. <br /> <br />[이 모 씨 / 피해 부모 : 열이 오르락 내리락 하니 괜찮을 거다, 아기들은 열 조절이 미숙하니까 괜찮을 거니 지켜보자…. 그렇게 해서 (따랐죠).] <br /> <br />8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하루도 지나지 않아 심각한 위기를 맞았습니다. <br /> <br />[이 모 씨 / 피해 부모 : 그날(병원 이송 다음 날) 새벽 내내 심정지가 세 번 정도 왔어요. 새벽에 아이가 간 수치며 신장, 심장 모든 내장 기관이 너무 안 좋아졌다는 거예요.] <br /> <br />이후 상황이 나아지는가 싶었지만 패혈증까지 생겨 결국 4주 만에 아이는 세상을 떠났습니다. <br /> <br />그러나 산후조리원 원장은 출근 직후 아이 상태를 보고도 외부 일정을 나갔고, 사망 이후엔 일찍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한들 큰 차이가 없었을 거라며 책임을 부인했습니다. <br /> <br />[산후조리원 원장(지난 2015년) : (병원에 소아과) 전문의가 나오는 시간에 가야지.] <br /> <br />[산후조리원 원장(지난 2015년) : 내가 잘못했습니다, 내가 책임지겠습니다, 지금 이 말을 원하시는 거예요? 보험사가 밝혀낼 때까지 기다리세요.] <br /> <br />원장은 사과조차 하지 않고 버텼고, 결국 법정으로 가서야 조리원 과실을 인정받았습니다. <br /> <br />1심 재판부는 이송 지연으로 아이 상태가 악화했다며, 산후조리원 원장이 2억 원이 넘는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. <br /> <br />조리원 측은 그러나 항소했고, 아이를 잃은 부모들은 4년이 지난 지금도 지리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YTN 송재인[songji10@ytn.co.kr]입니다.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3_201912090441408487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