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겨울 난방철이 되면서 중국 베이징은 최악의 스모그에 뒤덮혔습니다. <br> <br>50m 앞도 안보이는 곳이 있을 정도입니다. <br> <br>우리나라에도 당연히 영향이 오는데, 먼저 권오혁 특파원이 중국 상황 보여드립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출근길 도로 위가 자욱한 스모그에 뒤덮여 있습니다. <br> <br>도로 옆 건물들도 스모그에 가려 희뿌옇습니다. <br><br>"오늘 오전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 당 200마이크로그램을 넘어섰습니다. 제 뒤로 보이는 고층건물도 먼지에 가려져 희미하게 보입니다.” <br> <br>지난 8일부터 스모그가 덮친 베이징은 최악인 6급보다 한 단계 낮은 '심각한 오염' 상태가 사흘간 이어졌습니다. <br> <br>초미세먼지 농도는 우리나라 '매우 나쁨' 기준치의 3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. <br> <br>[리리 / 베이징 시민] <br>"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있어요. 집에서 나와서 귀가할 때까지 한시도 벗질 않습니다. 그래도 코안에 먼지가 까맣게 묻어납니다." <br><br>오늘 베이징뿐 아니라 인근 톈진과 산둥성 일대도 초미세먼지 농도가 200마이크로그램 이상을 기록했습니다. <br><br>짙은 스모그로 일부 지역의 가시거리는 50미터가 안 됐습니다. <br> <br>도로 곳곳이 임시 폐쇄됐고, 항공기 운항도 결항됐습니다. <br><br>[양모 씨 / 화물차 기사] <br>"(고속도로 입구에서) 10시간 넘게 기다리고 있어요." <br><br>중국은 초미세먼지 농도를 4% 낮춘다는 목표를 세웠지만, 공장 가동 중단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 <br>또 겨울 난방용 석탄 사용량이 늘어난 것도 스모그 발생 원인으로 분석됩니다. <br> <br>베이징의 스모그는 북풍의 영향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스모그가 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일부 유입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<br>hyuk@donga.com <br>영상촬영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박형기