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이 곳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물동량의 30%가 지나는 세계 최대 원유수송로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이 곳을 지나는 유조선이 잇달아 공격당해 원유 공급에 차질을 빚자, 미국은 그 배후로 이란을 의심하며 동맹국들에게 파병을 요청해 왔는데요. <br> <br>이란과의 갈등을 피하기 위해 주저하던 우리나라, 파병을 적극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. <br> <br>미국 달래기에 나선 청와대 소식, 손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호르무즈 해협 파병 논의가 청와대에서 본격화됐습니다. <br> <br>지난 7월 미국이 파병 요청을 한지 5개월 만입니다. <br> <br>검토 중인 방안은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구역을 호르무즈 해협까지 확대하는 겁니다. <br> <br>이럴 경우 구축함의 이동거리가 1500km에서 2500km까지 늘어납니다.<br> <br>청해부대는 4000t급 이상 구축함 1척에 320명의 병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. <br> <br>1년 파견 경비는 약 325억 원 규모로 호르무즈 해협까지 담당할 경우 비용은 늘어날 전망입니다.<br><br>미국의 파병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한데는 진행 중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. <br> <br>[신범철 / 아산정책연구원 안보통일센터장] <br>"호르모즈 기여는 미국에 평가받을 부분이 있다 그렇게 봐요. (방위비 협상에) 긍정적인 기여를 한다고 봐야겠죠." <br> <br>주한미군 기지 4개를 반환 받으면서 기지 오염비용을 우리 정부가 일단 부담하기로 한 것도 비슷한 의도로 풀이됩니다. <br> <br>전국의 미군기지 오염정화 비용은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 <br>정부는 방위비 협상에서 감액 이유 중 하나로 한국의 오염비용 부담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한미 양국은 오는 17일 서울에서 방위비 협상을 다시 시작합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손영일입니다. <br> <br>scud2007@donga.com <br>영상편집 : 배시열