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아무리 과거 사건이라해도 국립과학수사 연구원의 감정이 조작됐다고는 믿기 힘들죠. <br> <br>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범인으로 형을 살고 나온 윤모 씨의 체모 감정 결과가 조작 됐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. <br> <br>박정서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30년 전 경찰은 윤모 씨를 범인으로 지목하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체모분석 결과를 증거로 제시했습니다. <br> <br>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체모를 방사성 동위원소 감정법으로 분석했더니, 형태와 성분 측면에서 윤 씨 것과 일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. <br> <br>그러면서 '과학수사의 쾌거'라고 주장했습니다. <br> <br>[윤모 씨 / 화성연쇄살인 8차 사건 복역자] <br>"최 형사가 5번 정도 왔다갔다 하면서 내 체모를 5~6번 뽑아갔어. 잃어버렸다고 2번인가 3번인가 왔어. 여섯번째 뽑아주고…." <br><br>그런데 최근 검찰이 국과수 감정 결과가 조작됐다고 결론냈습니다. <br> <br>실제 감정을 실시한 한국원자력연구원의 감정결과와 국과수의 감정서가 서로 달랐다는 겁니다. <br> <br>국과수와 원자력연구원의 감정결과를 보면 항목별로 2배에서 많게는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했습니다. <br><br>검찰은 분석 결과를 바꿔치기 했거나, 숫자 자체를 조작했을 가능성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. <br> <br>이를 확인하기 위해 당시 국과수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지만, 이 관계자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국과수 관계자의 단독 행동인지, 당시 수사 경찰이 개입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검찰은 또 8차 사건 담당 형사들로부터 "윤 씨에게 가혹행위를 했다"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. <br> <br>윤 씨를 체포한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폭행 부분에 대해서는 숨진 최 형사의 책임으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정서입니다. <br> <br>emotion@donga.com <br>영상취재: 박재덕 <br>영상편집: 변은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