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짝퉁이 진짜를 이겼다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이 중국에서 벌어졌습니다. <br> <br>이름도 컨셉도 비슷한 생활 브랜드가 재판에서 붙었는데 ‘진짜’가 패소해 이름 뺏겨, 돈까지 물어주게 생겼습니다. <br><br>베이징 권오혁 특파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중국 베이징의 한 생활잡화 판매장. <br> <br>일본 생활잡화 브랜드 '무인양품'과 첫 글자의 형태만 다를 뿐 이름이 똑같습니다. <br><br>[중국 무인양품 관계자] <br>"이건 일본 브랜드가 아니라 중국 브랜드예요. 저희 제품 품질은 특히나 좋습니다.” <br> <br>중국 무인양품은 이름뿐만 아니라 판매하고 있는 제품도 일본 무인양품과 매우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[권오혁 기자] <br>"외관이 상당히 흡사해 무엇이 진품인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." <br> <br>최근 중국 베이징 법원은 두 업체의 상표권 소송에서 중국 기업의 손을 들어줬습니다. <br> <br>일본 무인양품이 설립시기는 더 빠르지만 중국에서 상표권을 등록한 시기는 중국 무인양품이 더 빨랐다는 겁니다. <br> <br>이 때문에 일본 업체는 소송 관련 일부 제품에 '무인양품'이라는 표기를 할 수 없게 됐고, 약 1억 원의 배상금도 물게 됐습니다. <br> <br>이와 관련해 중국 네티즌들은 "법원이 도리어 짝퉁 산업을 돕고 있다"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. <br><br>중국 베이징 곳곳에선 여전히 위조품 산업이 성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일부 매장 안에는 명품 제품을 그대로 모방한 위조 상품들이 수두룩합니다. <br> <br>[위조품 판매업자] <br>"최신 디자인이 들어간 신상품들이에요. 다 잘 팔리는 물건이에요.” <br> <br>중국이 특허출원 등 지식재산권 강국을 외치고 있지만, 정작 지식재산권 침해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. <br> <br>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권오혁입니다. <br>hyuk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위보여우(VJ) <br>영상편집 : 이재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