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어제 대형 산부인과에서 큰 불이 났는데요. <br> <br>다행히 인명피해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죠. <br> <br>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캥거루 백에 신생아 2명 씩 안고 뛴 간호사들이, 큰 역할을 했습니다. <br> <br>박선영 기자가 신생아실 간호사를 직접 만났습니다. <br> <br>[리포트]<br>어제 오전 뿌연 연기에 뒤덮였던 경기 고양시의 산부인과 건물에는 아직도 곳곳에 화재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. <br> <br>주차장으로 사용되는 건물 1층에서 불이났는데 건물 3층 이상에서는 소방경보가 울리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소방법에 따르면 1층에서 불이 나면 바로 윗층에만 소방경보가 울리도록 돼 있기 때문입니다.<br> <br>[A 씨 / 산모] <br>"알려주는 사람이 없었으니까 조금만 늦게 알았으면 큰일 났겠다 싶고." <br><br>병원 관계자는 "화재 안내방송을 했지만 산모 안정을 위해 음량을 줄여놨기 때문에 듣지 못한 사람도 있을 것"이라고 설명했습니다. <br> <br>대신 안내 방송을 들은 의료진은 신생아부터 건물 밖으로 옮겼습니다. <br> <br>[B 씨 / 산모 가족] <br>"신생아팀 선생님들이 혼자서 (아이) 두 명, 세 명 데리고…." <br><br>당시 간호사들은 '캥거루 백'이라고 불리는 대피용 조끼를 입고 신생아들을 옮겼습니다. <br> <br>캥거루 백 하나로 신생아 4명까지 옮길 수 있습니다. <br> <br>[김상미 / 간호사(신생아팀장)] <br>"많은 아기들을 대피시킬 수 있도록 만든 화재 캥거루 백이거든요. 아기 두 명씩 집어넣고 안고." <br> <br>화재 속에서 신생아가 다치지 않도록 앞쪽 주머니만 이용해 신생아 2명씩을 안고 대피한 겁니다. <br> <br>의료진의 발빠른 대응으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박선영입니다. <br>teba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김기열 <br>영상편집 : 이은원 <br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