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지난 7월 창고 같은 곳에서 열렸던 한일간 수출규제 협의 모습, 기억하십니까? <br><br>대놓고 홀대해 무례하다는 인상을 줬었지요. <br> <br>다섯 달만인 오늘, 같은 내용의 협의가 열렸는데, 분위기가 180도 달라졌습니다. <br> <br>도쿄 김범석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리포트]<br>회의실에 먼저 도착한 것은 일본 정부 대표단이었습니다. <br> <br>두 손을 모으고 선 채로 기다리던 일본 측은, 우호적인 인사로 한국 대표단을 맞았습니다. <br><br>"(이호현 국장) 굿모닝" <br>"(이다 요이치 부장) 웰컴 플리즈" <br><br>지난 7월 회의 때 의자에 앉은 채, 냉랭하게 맞았던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. <br><br>청소도 제대로 안 된 비좁은 창고 대신, <br> <br>마이크와 식수를 갖춘 특별회의실로 장소도 바뀌었습니다. <br><br>반팔 차림이던 담당자 복장도 바뀌었습니다. 양복에 넥타이를 입고 격식을 갖췄습니다. <br><br>이렇게 회의 분위기가 달라진 건,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가 자국 기업들에 뼈아픈 결과로 이어진 것과 무관치 않습니다. <br><br>지난 7월부터 석달간 일본 기업들의 수출 손실은, 한국의 2배에 달했습니다. <br><br>일본 정부는 일단, 종전 입장을 되풀이하며, 협상 과정에서의 신경전을 예고했습니다. <br> <br>[스가 요시히데 / 일본 관방장관] <br>"(수출규제는) 애초에 상대국과 협의해서 결정할 사안이 아닙니다. (일본은) 일관된 입장을 관철해 나가는 데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<br><br>오늘 회의에 이어다음 주에는 장관급 대화와,한일 정상회담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. 한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을 지, 주목됩니다. <br><br>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범석입니다. <br><br>bsism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: 박용준 <br>영상편집: 조성빈 <br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