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가 주택 공시가·보유세 뛴다…"매도 문의도"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정부가 대출 규제 강화 등을 담은 강력한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공시가격 인상 계획도 발표했습니다.<br /><br />고가 주택과 다주택자를 겨냥한 건데요.<br /><br />보유세 부담이 커지게 된 다주택자들이 집을 팔아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합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시세가 23억원인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.<br /><br />공시가격은 15억원으로, 시세 반영률은 68% 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등 보유세는 이 같은 공시가격을 토대로 계산하는데, 공시가격이 시세보다 크게 낮아 세금도 690여만원에 그쳤습니다.<br /><br />정부가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공시가격과 시세의 차이를 줄이는 공시가격 현실화 방안을 추진합니다.<br /><br />정부 계획대로 공시가격이 현실화되면 위 아파트 주인이 내년에 내야 할 보유세는 1,040만원으로 350여만원 늘어납니다.<br /><br />그동안 고가 주택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중저가 주택에 비해 낮고, 결국 보유세 부담도 상대적으로 작아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.<br /><br /> "현실화율을 제고함에 있어 해당 부동산 가격과 현재의 시세 반영 수준을 고르게 고려해…"<br /><br />시가 30억원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격 현실화율이 내년에 80%로 10%포인트 넘게 높아지고, 15억~30억원은 7%포인트, 9억~15억원은 2~3%포인트 오릅니다.<br /><br />강남구와 마포구 등 집값이 많이 뛴 일부 지역에서는 공시가격이 20~30% 오르고, 이에 따라 다주택자의 보유세가 50% 이상 급증하는 경우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.<br /><br />시가 9억원이 넘는 아파트 비중이 90%가 넘는 강남구와 서초구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늘어나는 세 부담에 집을 팔려는 문의 전화가 걸려 오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 "내년부터 보유세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서…한 채를 팔 때 양도세를 계산해달라는 분이 계셨고…"<br /><br />이번 정부 대책의 집중 표적이 된 시가 9억원 이상의 고가 주택은 전체 주택의 4% 정도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 (intens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