맥주 석잔에 100만 원?…해외여행 때 술값 사기 주의해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해외여행 가서 가볍게 맥주 석 잔을 마셨는데, 갑자기 술값으로 백만 원을 내라고 하면 황당하겠죠.<br /><br />터키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입니다.<br /><br />최근 기분 좋게 해외여행에 나섰다가 이 같은 술값 사기를 당한 분들이 적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입니다.<br /><br />김승욱 특파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주 이스탄불 총영사관 홈페이지에 '중요' 표기가 적힌 공지가 올라왔습니다.<br /><br />이스탄불에서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'술값 폭탄 사기'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영사관 측이 긴급히 공지를 띄운 겁니다.<br /><br />피해사례를 살펴보니 황당한 사례가 속출합니다.<br /><br />호객꾼이 소개한 술집에서 과일 안주와 맥주 석잔을 마신 A 씨는 추후 함께 마신 호객꾼과 각각 5,300리라, 우리 돈 105만 원을 청구받았습니다.<br /><br />어쩔 수 없이 A 씨는 지갑에 있던 현금은 물론 신용카드 서비스까지 받아 110만 원을 계산했습니다.<br /><br />A 씨뿐 아니라 한 달 사이 8명이 가볍게 마신 술값으로 100만 원 이상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<br /><br />이러한 바가지요금 사기는 터키의 주요 관광지인 탁심 지역에서 버젓이 성행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.<br /><br />호객꾼들은 주로 혼자 여행하는 외국인을 타깃으로 삼아 과도한 친근감을 표시한 뒤 술집으로 유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.<br /><br />술값 사기 피해를 예방하려면 일단 접근하는 호객꾼을 경계하고 술자리 동행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.<br /><br />만일 술집으로 이동하게 됐다면 경로를 기억해두고 메뉴판에 명시된 음식만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.<br /><br />사기를 당한 뒤 술값을 돌려달라고 요구하면 신변위험의 우려가 있는 만큼 경찰에 신고부터 하라고 총영사관 측은 당부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식당에서도 일본인 관광객 4명에게 특별할 것 없는 한 끼 식사값으로 우리 돈 150만 원이 청구돼 논란이 일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승욱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