국공립대 총장 직선제, 투표권한·반영비율 놓고 갈등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국공립대를 중심으로 교수는 물론 교직원과 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이 총장을 직접 선출하는 직선제가 확산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그런데 특정 구성원의 투표 참여자격과 각 구성원 투표의 반영비율을 놓고 대립과 충돌이 이어지고 있어 직선제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상현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강원대학교 학생과 직원들이 총장 투표 보이콧을 선언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총장 선거 투표반영비율이 교수 83.33%, 직원 13.33% 학생 3.33%로 결정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이들은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교수의 1표가 학생들의 25표와 같은 효력을 갖게 되는 기형적 투표 방식이 정해졌다고 반발합니다.<br /><br /> "저희랑 동의도 없이 특정 한 구성원이 결정한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걸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이런 입장입니다."<br /><br />지난 10월 부산대에서는 학교 강사의 단식 농성이 17일간 이어졌습니다.<br /><br />한시적 직군이란 이유로 강사 800여 명이 총장 투표 대상에서 아예 제외됐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총장 직선제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지만 투표반영비율과 투표권한을 두고 구성원 간의 갈등이 확산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들 대학의 투표반영비율도 교수가 80%대로 가장 높았고 직원이 10%대를 보였으며 학생은 5%도 안되는 곳이 대다수였습니다.<br /><br />강사에게 투표권이 주어진 대학은 단 한곳도 없었습니다.<br /><br />교육공무원법을 보면 국공립대학은 교수들 간 합의를 통해 결정한 절차와 방식으로 총장 선거를 치를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정규직 교수들이 조금 양보하고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줘야 된다. 그렇지 않으면 힘들어요."<br /><br />국공립대학에선 직선제로 구성원들이 직접 총장을 선출하는 시대가 열렸지만, 반영비율과 보이지 않는 벽으로 인해 본래 취지는 무색해지고 갈등의 씨앗이 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. (idealtyp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