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검찰이 확보한 송병기 부시장의 수첩에는 선거 전 청와대 방문 결과라며 원전해체 연구소를 논의했다고 적혀 있습니다. <br> <br>이 연구소 건립은 송 시장 선거 공약으로 제시됐고 실제 선거 후 확정됐습니다. <br> <br>청와대의 선거 지원이 어느 선까지였는지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최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의 업무수첩을 확보한 검찰은 2017년 10월 13일자 기록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송 부시장은 하루 전날인 2017년 10월 12일, 'BH 방문'이라고 적어놨는데, <br> <br>바로 다음날에는 'BH 방문 결과'라며 '원전해체연구소, 외곽순환도로 등 VIP 면담 자료'라고 적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><br>실제로 울산시는 올해 1월 외곽순환도로와 관련해 정부로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받았습니다. <br> <br>이전까지 경제성 부족으로 예비타당성조사 단계에서 좌절됐던 사업입니다. <br> <br>지방선거 당시 송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던 원전해체연구소 역시 지난 4월 울산 건립이 확정됐습니다. <br> <br>[송철호 / 울산시장(지난 4월)] <br>"특구지정, 원전해체 산업을 잘 육성 시켜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…" <br> <br>검찰은 2017년 10월 12일 당시 출마조차 확정되지 않은 송 후보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만나 주요 공약을 논의하고 실제 유치까지 도와준 것은 아닌지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><br>송병기 부시장 수첩에는 '비서실장 요청'이라는 제목과 함께 'VIP 대신 후보 출마 요청'이라고 적힌 대목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 <br><br>문 대통령이 당시 임종석 비서실장을 통해 30년 지기인 송철호 후보에게 출마를 권유하고 청와대와 여권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건 아닌지 검찰이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. <br> <br>choigo@donga.com <br> <br>영상편집 : 구혜정