차내에서 돼지구이가?…호주, 사상최악의 폭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호주 사상 최악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전국 평균 기온이 섭씨 40.9도까지 올랐습니다.<br /><br />최고 기록을 경신한 건데요.<br /><br />차 안에서 두툼한 돼지고기가 푹 익을 정도라고 합니다.<br /><br />가뭄과 산불에 이어 기온상승까지, 지구온난화에 따른 호주의 기상이변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나경렬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남성이 구이용 그릇에 두툼한 생 돼지고기를 담아 차량 운전석에 넣어 둡니다.<br /><br />이윽고 갈색으로 변한 돼지고기를 썰어봤더니 먹음직스럽게 익은 고기 속살이 드러납니다.<br /><br /> "굉장히 뜨거워요. 맛있네요. 요리가 됐어요"<br /><br />호주 퍼스에 사는 스튜 펭겔리 씨가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실험 삼아 요리한 건데, 실제로 10시간 만에 고기가 완벽하게 익은 겁니다.<br /><br />펭겔리 씨에 따르면 밀폐된 차 안의 온도는 오전 7시 30도를 넘었고 오전 10시엔 52도, 오후 1시엔 무려 81도까지 올랐습니다.<br /><br />계속되는 이상고온은 생태계 파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 "이미 죽어서 나무에 매달려있는 박쥐들도 있었고 이번 주말이면 많은 박쥐들이 죽어있을 겁니다."<br /><br />BBC방송은 호주가 사상 최악의 더위로 전국 평균 기온이 섭씨 40.9도에 달했다고 보도했습니다.<br /><br />2013년 1월, 40.3도였던 최고기온을 경신한 건데, 전문가들은 이 기록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<br /><br />날로 심해지는 지구온난화로 호주는 가뭄에 산불, 이상고온까지 고충을 겪고 있지만 정작 호주 정부는 '화석연료' 에너지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