中 대학 학칙에도 '시진핑 사상' 삽입…시황제 되는 시진핑?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 대학 학칙에 '사상의 자유' 대신에 최고 지도자인 시진핑 사상이 삽입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언론인의 직업윤리 준칙에도 이미 시 주석의 지도이념이 등장했는데요.<br /><br />일각에서는 시 주석이 막강한 권력을 가졌다는 의미에서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옛 진나라 시황제에 비유하기도 했는데, 현실과 그리 먼 얘기는 아닌듯합니다.<br /><br />김지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중국 푸단대학교가 중국 교육부 지시에 따라 학칙을 개정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홍콩 언론에 따르면 최근 푸단대는 학칙에서 '사상의 자유' 문구를 빼고 '시진핑 사상'을 삽입했습니다.<br /><br />'중국 공산당의 영도 하에 당의 교육방침을 전면적으로 관철하고, 중국 공산당의 치국이정을 위해 복무한다'는 구절이 새로 들어갔고, '교수와 학생의 자치, 민주관리'라는 구절은 '중국 공산당 푸단대학위원회 영도 하의 학장 책임제'로 바뀌었습니다.<br /><br />즉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배제하고 당의 노선과 시진핑 사상을 철저하게 따르겠다는 내용으로 개정된 겁니다.<br /><br />학생들은 반발했습니다.<br /><br />푸단대 학생 수십 명은 교내에서 학문의 독립과 사상의 자유를 추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푸단대 교가를 부르면서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집단행동을 엄격히 통제하는 중국에서 이런 항의가 있었다는 점에서 중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켰습니다.<br /><br />관영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편집장도 학칙 개정에 대해 "정치적 교화를 추구하는 건 대중 분노를 낳는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지난 2012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후 중국 공산당은 학계는 물론 언론 통제도 강화하고 나섰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최근 개정된 '언론인 직업윤리 준칙'에 시진핑 주석의 지도이념인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으로 무장해야 한다고 명시했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