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p></p><br /><br />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는데도 정부가 테이프를 없애려는 이유, 이런 것도 있습니다. <br><br>종이박스에 테이프가 붙어있거나 노끈이 묶여있어 재활용 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. <br> <br>쓰레기 분리, 귀찮긴 해도 이왕 하는거 제대로 하면 좋겠죠. <br><br>이상연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서울과 경기, 인천에서 수거해 온 재활용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. <br> <br>대부분 아파트에서 가져왔거나 택배 배송에 사용된 종이박스입니다. <br> <br>겉면에는 테이프와 운송장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. <br> <br>해외에서 배송된 박스는 테이프로 칭칭 감아 손으로는 쉽게 떼어지지도 않습니다. <br> <br>최근 들어선 식품 배송이 늘면서 박스에 은박지를 입히거나 스티로폼을 붙여놓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고영승 / ○○재활용업체 대표] <br>"박스에 다른 이물질을 입혔고 거기에다 스티로폼까지 붙였는데 가정에서는 이걸 떼어줘야 합니다. 떼지 않으면 제지 원료로는 불가능합니다." <br> <br>일일이 테이프를 떼고 이물질을 제거하는 수작업 없이는 박스 재활용 자체가 불가능합니다. <br><br>"제가 잠시 선별작업을 같이 해봤는데요. 이런 비닐이나 플라스틱들이 수도 없이 섞여있었습니다." <br><br>국내 종이박스의 경우 재활용률이 떨어지다보니, 해외에서 매달 5만 톤의 폐박스를 수입해 오는 실정입니다. <br> <br>온라인 쇼핑으로 택배 상자도 급증하는 만큼,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시민의 동참도 필요해 보입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. <br> <br>love82@donga.com <br>영상취재: 김기열 <br>영상편집: 방성재