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7년만에 여객선 취항한 전국 유일 뱃길 없는 섬<br />[뉴스리뷰]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새만금 인근에 비안도라는 섬이 있는데, 전국에서 유일하게 뱃길이 끊겼던 섬입니다.<br /><br />그동안 주민들은 소형 어선에 몸을 싣고 위험천만한 육지 나들이를 해왔는데 17년 만에 여객선 운항이 재개됐습니다.<br /><br />백도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멀리서 여객선이 세찬 물결을 헤치며 항구로 들어오고 환한 표정의 주민들이 차례로 배에서 내립니다.<br /><br />17년 만에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 겁니다.<br /><br />위험하기 짝이 없는 소형 어선에 몸을 싣고 육지 나들이를 해야만 했던 주민들은 춤이라도 추고 싶다고 말합니다.<br /><br /> "이렇게 큰 도선이 다니니까 얼마나 좋아요. 여기 비안도 마을 주민들이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고 싶네요. 배 없는 사람들은 너무나 어려움이 많았는데 저렇게 도선을 띄워주시니까 (너무 좋아요.)"<br /><br />뱃길이 끊긴 것은 새만금방조제가 완성되며 인근의 가력도가 육지로 탈바꿈하고 난 2002년입니다.<br /><br />주민들이 2시간 반이나 걸리는 군산항까지의 여객선 대신 20분이면 닿을 수 있는 가력도를 이용하며 운항이 중단된 겁니다.<br /><br />그러나 항로가 없어 소형 어선을 타야만 했고 전복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여객선 취항을 요구했지만, 인근 자치단체와의 갈등과 어민들의 반발로 난항에 난항을 거듭하다 최근에야 협상이 타결됐습니다.<br /><br /> "사람이 사는 섬에 여객선이 안 다닌다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건데, (새만금) 방조제가 건설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 때문에 이렇게 늦어졌습니다."<br /><br />여객선은 주민 12명이 탑승할 수 있는 12톤급으로 하루 왕복 두 차례 운항합니다.<br /><br />운항 재개로 비안도는 이제 '전국 유일의 뱃길 없는 섬'이라는 아픔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 백도인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