멸종위기 반달곰·여우 '수난'…밀렵 도구를 찾아라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겨울철이면 야생동물을 노린 불법 밀렵이 기승을 부리는데요.<br /><br />멸종 위기에 처해 복원 중인 반달가슴곰과 토종 여우까지 희생되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희생을 막기 위해 밀렵도구를 수거하는 대대적인 행사가 펼쳐졌습니다.<br /><br />김경인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나무에 곰 한 마리가 매달려 있습니다.<br /><br />멸종위기종인 반달가슴곰인데, 밀렵꾼이 놓은 올무에 걸려 그만 폐사했습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반달가슴곰이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칩니다.<br /><br />'창애'로 불리는 덫에 걸려 발가락이 잘렸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불법 사냥 도구에 희생된 반달가슴곰은 모두 5마리나 됩니다.<br /><br />소백산 여우도 5마리가 불법 밀렵 도구에 희생됐습니다.<br /><br />직접 불법 사냥도구 수거에 따라나서 봤습니다.<br /><br />불과 20여분 만에 나무 사이에서 굵은 쇠줄을 꼬아 만든 올무가 발견됩니다.<br /><br /> "바로 옆에 멧돼지가 파헤친 흔적이 있어서 주변에 올무를 놓은 겁니다. 멧돼지가 주변을 지나가다가 걸려서 이런 식으로…"<br /><br />또 다른 곳에서도 올무가 잇따라 발견됩니다.<br /><br />불법 엽구들은 이렇게 야생동물이 자주 이용할 것 같은 길목에 설치돼 있는데요.<br /><br />실제 눈에도 잘 보이지 않습니다.<br /><br />올해 지리산에서 수거된 불법 사냥도구는 모두 200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지속적인 단속과 수거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농민들이나 전문 밀렵꾼들이 계속해서 올무나 창애를 설치하고 있습니다. 아무래도 현장에서 잡기 어렵기 때문에…"<br /><br />반달가슴곰 협의체는 곰의 이동 자료를 토대로 불법 사냥도구 수거 활동을 지속해서 펼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. (kikim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